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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기 Daily

11시 30분이 넘은 시각.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Carola가 월요일에 확답을 받겠다고 한 것이 생각났다. 10월 초순 제주도에서 열리는 학회가 토요일에 끝나니,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연장하여 일요일을 제주도 여행으로 보내자는 것. 사실 다른 학교 일행들이 전부터 제의했던 내용이었지만, 그녀는 꽤나 치밀하고 단호한 태도로 나에게서 Yes란 대답을 끌어내려 하고 있었다.

제주도에서의 추가 일정. 그로 인해 필요하게 될 숙박비와 식비 계산과 함께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 지갑 걱정을 살포시 해본다.

뒤이어 같이 동행할 일행들을 떠올려 본다. 제주도에 처음 가보는 1명의 한국인과 1명의 외국인, 그 1명의 한국인과 교제중인 1명, 그리고 그 커플에게 동행할 것을 (아마도) 강요당한 1인. 이것은 아무래도 동행할 외국인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커플의 교묘한 계책이 아닐까

아마도 제일 열심히 계획을 세울, 제주도행으로 들뜬 커플에게 예상 일정을 요구한 뒤 그들의 잔꾀에 넘어갈지 말지 결정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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