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이 내용인 만큼, 눈물을 요구하는 장면도 꽤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에 속했다. 그래, 이런 장면들은 충분히 예상했어. 연기가 좋아서 조금 맘이 흔들리기도 하던걸.
하지만 후반부에서 나는 분노했다. 이건 영화잖아. 지금까지 충분히 절절하게 지나왔으면, 마지막은 조금 웃어도 괜찮은 거잖아. 비록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고 해도, 이미 충분히 아팠던만큼 조금은 행복해도 되는거잖아. 무차별적으로 아픔과 눈물만을 강요하는 스크린에 나는 분노했다.
영화는 아픔만을 보여준 채 끝이 난다. 이후 용수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탈북자의 삶은 이렇게 아픔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으면 한다.
감동적으로 잘 이어졌지만, 결말이 너무나도 마음에 안 들어 화가 날 정도였던 영화. 크로싱이었다.





덧글
시크토깽이 2008/07/11 23:04 # 답글
오히려 관객에게 비현실적으로 비춰질까봐 수위를 많이 낮췄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과연 영화에 담지못했던 이야기가 뭘까... 하고 탈북자분들 커뮤니티를 찾아보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이건... 정말이지 입에 담을 수 없을정도로 끔찍 그 자체.
그라드 2008/07/12 11:21 #
영화니까 그래도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현실과의 괴리가 더 심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딜 2008/07/14 15:27 # 삭제 답글
난 무작정 슬픈 영화는 잘 안봐~~~그렇다고 웃기다가 슬픈영화두 별루 ㅋㅋㅋㅋㅋㅋㅋ
그라드 2008/07/14 19:48 #
요샌 코미디 영화에서도 눈물을 짜내려고 해서 별루... 코미디 영화는 그냥 웃겨주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호박꽃 2008/07/15 12:13 # 삭제 답글
음.. 확실히 어떤 의미에선 무척이나 자극적인 영화더라구요.....
그라드 2008/07/15 12:15 #
결말로 가는 순간순간마다 '설마! 안돼! 그러지마!'를 외쳤다지요...그 외에는 시사하는 바도 많고 의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잉샨 2008/07/28 03:34 # 삭제 답글
별로 보고싶지 않은 영화였는데 ...친구덕분에 보게된 영화였어요...아...보는내내 얼마나 짜증나는지..답답하고 얼마나 짜증나는지...
근데 이게 수위를 낮춘거라니...ㅠㅠ
정말 엉망진창 짜증나고 답답해요...
그라드 2008/07/28 11:52 #
현실이 시궁창이라도 영화에서만큼은 좀 해피엔딩을 바랬는데 말이죠!!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 보고 나서 제일 답답했던 영화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