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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 도후쿠지 가는 길에서 처음 떠난 여행 - 일본에 가다

어쩌다보니 근 한 달 만에 여행기 포스팅이다. 그동안 습관에 너무 젖어 있었는데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삶의 주도권을 습관이 아닌 내가 가져가도록. 여행기 쓰는 것은 당분간 그 계획의 일환이 될 것 같다.

후시미이나리다이샤를 벗어나 도후쿠지를 향해 쭉~ 올라간다. 도후쿠지는 이번에 소개하진 않지만 교토에서 본 제일 아름다웠던 절들 중 하나이다. 도후쿠지로 가는 길 주변은 모두 주택가이다. 자동차와 상점들이 즐비한 길거리가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집을 많이 찍어오지는 않았지만 교토의 느낌이 잘 느껴지는 그런 산책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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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택집. 전통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집 뿐 아니라 많은 집이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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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느낌. 화초 덕분에 삭막하지 않고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사찰이나 신사가 꽤 보인다. 노란구미님 책에 나온 아사히히메 무덤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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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잠들어 있는 이는 아사히히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여동생이다. 44살 때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두 번째 이혼을 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혼인을 한다. 정략적인 결혼이었기 때문에 사랑 같은 건 있을리 없고 이에야스의 다른 젊은 부인들 속에서 스트레스만 받다가, 결국 그것이 점점 심해져 죽었다는 이야기. 오빠의 야심에 의해 희생당한 한 여인의 가련한 운명을 생각하며 살짝 묵념을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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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상쾌한 공기. 조용히 움직이는 자동차. 산책하는 여인과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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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묘젠인

고묘젠인은 1391년에 만들어진 젠禪 사찰이다. 삼존인 부처, 문수보살, 보헌보살을 상징하는 돌이 있는 '돌 정원'으로 유명하다기에 발을 들여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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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묘젠인 내부

너무나도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에 이 이상은 차마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이곳을 정말 들어가도 될까라는 의문에 내 머리 위로 물음표가 수백개는 뜨고 있는 동안에도 주변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입구 부근에서 조용히 빗자루 질을 하고 있으신 분이 있었지만... 내가 앞에서 왔다갔다 해도 무뚝뚝하셔서 말을 걸기 힘들었다. 어차피 이곳은 꼭 들려야 할 곳이 아닌 지나가는 곳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한없이 경건했던 내부를 빠져나왔다.

자, 다음엔 드디어 도후쿠지다!

(더 많은 사진은 포토로그에 있습니다)


덧글

  • 나무피리 2008/05/20 00:23 #

    오오 교토는 이런 분위기구나^^;;; 동생이 이번에 학회간 곳도 교토인데 동생은 사진을 전혀 안 찍어서 진짜 사진 한 장이 없더라^^;;; 그래서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후기를 보니 이런 곳이구나 하고 어렴풋이 짐작이 되어^^;;;
  • 그라드 2008/05/20 09:48 #

    * 피리누나 // 경주에 갖고 있는 느낌과는 또 다르더라고 ㅎㅎ 얼른얼른 남은 교토 사진들을 올려야겠는걸~
  • 호박꽃 2008/05/22 22:24 # 삭제

    오오 후시미이나리따이샤 사진을 기대했는데 없군요..
    산을 타고 쭉 올라가는 도리이의 길이 꽤나 인상깊었었는데요 ㅋㅋ

    아라시야마와 더불어 교토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지요..
  • 그라드 2008/05/23 12:02 #

    후시미이나리다이샤 사진은 지난 여행기에 올라갔어요 ^^; 저도 수많은 도리이가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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