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0일
맥북 4개월 사용기
어느덧 맥북을 만나게 된 지 4개월이 되었다.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이 아닌 새로운 OS를 만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지만 흥미로운 일이기도 했다. 맥북을 사용하면서 느낀 여러가지 소감을, 혹시 새 노트북으로 맥북을 고려하는 사람을 위해 작성해본다. 주로 비교하는 대상은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이다.
1. 맥 OS
맥북의 기본 OS는 맥 OS. OSX라고도 하고, 레퍼드(Leopard)라고도 한다. 레퍼드는 OSX의 현재 버전(Mac OS X 10.5)을 일컫는 이름이다. 이전 버전은 타이거란 이름을 갖고 있다.
처음 만나는 맥 OS는 분명 어색하고 생소하다. 청바지만 입던 사람이 다른 바지를 입었을 때 잠깐이나마 불편을 느끼는 딱 그정도다. '컴퓨터'라는 기계를 다룸에 있어서 윈도우와 맥은 어떤 관점의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맥북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맥에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맥 OS의 특징은 모든 메뉴바는 항상 최상단에 고정이 된다는 것, 프로그램의 설치/삭제는 폴더로 드래그/휴지통으로 드래그로 끝난다는 것이다. 다른 많은 특징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 정도만 소개한다.
2. 키보드
(사실 이 이미지는 무선 키보드의 것이지만, 맥북과 배열이 갖기 때문에 대신 사용하였다)
맥북의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윈도우 키보드와 많이 다르다. 자판의 간격이라거나 키의 배치들에 있어서 꽤 많은 차이가 있다. 윈도우 키보드에 있는 delete키는 맥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맥북의 delete키는 실은 backspace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윈도우에서는 대부분의 복사/붙여넣기 명령어가 Control 키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반면 맥북에서는 Command(사과키)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한영키와 한자키도 따로 없으며 Command 키와의 조합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윈도우 기반 노트북들의 터치패드가 2 버튼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맥북의 터치패드 버튼은 오로지 1개 뿐이다. 때문에 오른쪽 클릭은 Control+버튼 클릭이나 터치패드에 두 개의 손가락을 얹고 버튼을 클릭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맥북을 사용하다 보면서 느낀 것은, 키보드가 맥 OS 용으로 잘 디자인 되어있다는 점이다. 나는 맥 OS를 사용할 때에는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데 키보드와 터치패드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모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우로 부팅했을 때에는 불편하게 느낀 구석이 많았다.
결국 윈도우를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맥북의 키보드는 많은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 특히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delete 기능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맥북의 delete는 backspace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윈도우로 부팅하더라도 backspace 기능만 있을 뿐 delete 기능을 하는 키는 없다. 때문에 삭제를 위해서는 항상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또는 터치패드에 두 손가락을 얹고 버튼 클릭)을 한 뒤 삭제 메뉴를 선택해 주어야 했다. 아니면 휴지통으로 드래그를 하거나!
3. 단축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복사/잘라내기/붙여넣기 같은 것은 control 키냐, command 키냐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동일하다. 맥북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단축키들이 존재하는데, 이 단축키로 가장 큰 편리함을 느끼는 프로그램은 바로 사파리였다.
윈도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불여우로 주 브라우저를 바꾼 이후, 맥북에서도 불여우를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현재 나의 맥북에서의 주 브라우저는 사파리이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사파리에서 지원하는 단축키가 불여우에서 지원하는 단축키보다 맥북에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다는 것!
대쉬보드라든가 익스포제라든가 하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는 단축키들이 맥북의 키보드 안에 녹아들어 있다. 물론 그 많은 단축키들을 외우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꽤 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주 세밀한 기능을 호출하는 단축키 외에는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4. 발열
맥북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발열이다. 키보드 위쪽으로의 발열은 그리 심하지 않으나, 무릎 위에 얹어놓고 오랜 시간 쓸 때에는 불쾌감을 줄 정도로 열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전원 코드를 연결하여 사용할 때의 열은 이러다 불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정말 뜨겁다!
하지만 무릎 위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발열은 그렇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5. 익스포제 vs 작업표시줄
맥 OS에서는 익스포제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실행중일 때 원하는 프로그램으로의 빠른 전환을 도와주는 기능이다. 한 프로그램 내에서 열린 창들만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우에서는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들은 작업표시줄 영역에 나타난다. 프로그램의 종류와 문서 제목 등이 간단히 표시되며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일 경우에는 그룹으로 묶어주기도 한다.
맥북을 쓰면서는 작업표시줄이 아쉬웠고, 윈도우를 쓰면서는 익스포제 기능이 아쉬웠다. 맥 OS에서 작업표시줄을 바랬던 부분은 특히 사파리를 통해 웹을 돌아다닐 때였다. 내가 클릭한 링크가 새 창으로 열렸는지 아니면 기존 창에서 페이지만 이동된 것인지 알아채는 순간은 언제나 그 창을 닫아버린 뒤였다. 익스포제 기능을 사용하거나, '뒤로'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를 보면 새 창으로 열렸는지 여부는 알 수 있겠지만, 작업표시줄이 있다면 그런 번거로움(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이지만)조차도 필요 없을 것이다.
- 결론
맥북은 역시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노트북이다. 요즘에는 윈도우도 같이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맥북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맥북의 키보드는 맥 OS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를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마우스를 함께 쓰면 불편함이 다소 줄어든다). 맥 OS를 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윈도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자신이 주로 실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맥 OS에서 잘 실행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맥 OS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게임들이 많으며(특히 인터넷 기반의 게임들-맞고, FPS 등), 은행 업무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힘들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윈도우로 부팅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맥 OS에서 사용가능한, 동일한 기능의 다른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여러가지 장단점들이 있을 테지만, 크게 이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 해보면 될 것 같다. 디자인은 역시 맥북이 시선을 끌긴 한다 ^^;
- 더 알고 싶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의 글을 소개하고 싶은데, 윈도우 개발자가 맥을 사용하게 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해든나라님이 번역을 계속 해주고 계시는 중이며(현재 진행형이다), 원문 블로그에서 더 최신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1. 맥 OS

처음 만나는 맥 OS는 분명 어색하고 생소하다. 청바지만 입던 사람이 다른 바지를 입었을 때 잠깐이나마 불편을 느끼는 딱 그정도다. '컴퓨터'라는 기계를 다룸에 있어서 윈도우와 맥은 어떤 관점의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보면서 맥북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맥에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맥 OS의 특징은 모든 메뉴바는 항상 최상단에 고정이 된다는 것, 프로그램의 설치/삭제는 폴더로 드래그/휴지통으로 드래그로 끝난다는 것이다. 다른 많은 특징들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 정도만 소개한다.
2. 키보드

또한 윈도우 기반 노트북들의 터치패드가 2 버튼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맥북의 터치패드 버튼은 오로지 1개 뿐이다. 때문에 오른쪽 클릭은 Control+버튼 클릭이나 터치패드에 두 개의 손가락을 얹고 버튼을 클릭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맥북을 사용하다 보면서 느낀 것은, 키보드가 맥 OS 용으로 잘 디자인 되어있다는 점이다. 나는 맥 OS를 사용할 때에는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데 키보드와 터치패드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모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윈도우로 부팅했을 때에는 불편하게 느낀 구석이 많았다.
결국 윈도우를 위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맥북의 키보드는 많은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 특히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delete 기능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맥북의 delete는 backspace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윈도우로 부팅하더라도 backspace 기능만 있을 뿐 delete 기능을 하는 키는 없다. 때문에 삭제를 위해서는 항상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또는 터치패드에 두 손가락을 얹고 버튼 클릭)을 한 뒤 삭제 메뉴를 선택해 주어야 했다. 아니면 휴지통으로 드래그를 하거나!
3. 단축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복사/잘라내기/붙여넣기 같은 것은 control 키냐, command 키냐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동일하다. 맥북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단축키들이 존재하는데, 이 단축키로 가장 큰 편리함을 느끼는 프로그램은 바로 사파리였다.
윈도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불여우로 주 브라우저를 바꾼 이후, 맥북에서도 불여우를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현재 나의 맥북에서의 주 브라우저는 사파리이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사파리에서 지원하는 단축키가 불여우에서 지원하는 단축키보다 맥북에서 사용하기에 더 편리하다는 것!
대쉬보드라든가 익스포제라든가 하는 많은 기능들을 제공하는 단축키들이 맥북의 키보드 안에 녹아들어 있다. 물론 그 많은 단축키들을 외우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꽤 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주 세밀한 기능을 호출하는 단축키 외에는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4. 발열
맥북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발열이다. 키보드 위쪽으로의 발열은 그리 심하지 않으나, 무릎 위에 얹어놓고 오랜 시간 쓸 때에는 불쾌감을 줄 정도로 열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전원 코드를 연결하여 사용할 때의 열은 이러다 불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정말 뜨겁다!
하지만 무릎 위에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발열은 그렇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5. 익스포제 vs 작업표시줄


맥북을 쓰면서는 작업표시줄이 아쉬웠고, 윈도우를 쓰면서는 익스포제 기능이 아쉬웠다. 맥 OS에서 작업표시줄을 바랬던 부분은 특히 사파리를 통해 웹을 돌아다닐 때였다. 내가 클릭한 링크가 새 창으로 열렸는지 아니면 기존 창에서 페이지만 이동된 것인지 알아채는 순간은 언제나 그 창을 닫아버린 뒤였다. 익스포제 기능을 사용하거나, '뒤로' 버튼이 활성화 되어 있는지를 보면 새 창으로 열렸는지 여부는 알 수 있겠지만, 작업표시줄이 있다면 그런 번거로움(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이지만)조차도 필요 없을 것이다.
- 결론
맥북은 역시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노트북이다. 요즘에는 윈도우도 같이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맥북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맥북의 키보드는 맥 OS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윈도우를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마우스를 함께 쓰면 불편함이 다소 줄어든다). 맥 OS를 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윈도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함과 동시에 자신이 주로 실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맥 OS에서 잘 실행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맥 OS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게임들이 많으며(특히 인터넷 기반의 게임들-맞고, FPS 등), 은행 업무는 신한은행을 제외하고는 힘들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윈도우로 부팅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니면 맥 OS에서 사용가능한, 동일한 기능의 다른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많은 여러가지 장단점들이 있을 테지만, 크게 이 두 가지를 놓고 저울질 해보면 될 것 같다. 디자인은 역시 맥북이 시선을 끌긴 한다 ^^;
- 더 알고 싶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의 글을 소개하고 싶은데, 윈도우 개발자가 맥을 사용하게 되면서 겪는 여러가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해든나라님이 번역을 계속 해주고 계시는 중이며(현재 진행형이다), 원문 블로그에서 더 최신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by | 2008/05/10 00:42 | 나의 리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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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우스보다는 단축키로 이것저것 더 많이 하거든^^;;;; 요즘은 맥에서도 윈도가 깔리니까 괜찮지만 나같은 경우엔 가상윈도 깔아서 윈도에서 쓸 부분은 쓰기도 하고^^;;
쉐어인지 프리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sticky window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그건 창을 한쪽으로 끌면 거기에 책갈피처럼 표시되는 건데 그것도 꽤 편하게 쓰이는 프로그림이야^^
sticky windows라~ 좋은 정보 알려줘서 고마워! 살펴볼께~
저도 처음에는 delete나 home, end, page up, page down이 없는 줄 알고 많이 불편해 했었는데요.
fn + delete를 수행하시면 back space가 아니라 delete로 동작합니다.
fn + 왼쪽 화살표 = home, fn + 오른쪽 화살표 = end, fn + 윗쪽 화살표 = page up, fn + 아랫쪽 화살표 = page down으로 동작합니다.
delete로 동작시키기 위해 fn + delete를 누르면 되지만 윈도우에서 파일 삭제를 할 때는 아무 효과가 없기 때문에 특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다른 단축키들은 익숙해지면 손에 쉽게 익더군요. ^^
파일을 선택한 후에, fn + delete를 수행하면 휴지통으로 들어가고(원래 윈도에서 delete만 눌렀을 때와 동일),
파일을 선택한 후에, shift + fn + delete를 수행하면 휴지통으로 들어가지 않고 즉시 삭제가 되던데요. ^^
맥북살껄 그랬낭..ㅠㅠ
윈도우를 사용할 때 생각하던 개념을 맥북을 사용하려면 많이 바꿔야해서, 이런 수고로움을 감수하기 힘드시면 맥북은 불편한 선택이 될 수도 있었을 거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