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그 당시엔 국민학생으로 불렸지만)이었을 때, 동네 문구점에는 에반게리온 관련 상품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에반게리온의 독특한 로봇 디자인과 이쁜 여주인공들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고, 나는 열심히 엽서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상으로 만나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비디오가 출시되긴 했지만 어째서인지 한 번도 빌려보지 않았고, 단지 새로운 엽서가 나오면 열심히 사다 모으기만 했다. 남이 보기엔 팬도 아니고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존재였을 것이다.
그 후 10여년이 지났고, 나는 여전히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은 상태였다. 예고편으로나 하이라이트로만 보아오던 에반게리온. 그것을 제대로 볼 기회가 생겼으니 바로 요새 극장에서 상영중인 <에반게리온: 서>다.
관련 상품으로 하도 많이 우려먹어서 사골게리온이라는 별명이 붙은 에반게리온. 무슨 연유로 나온지 한참 지난 지금 또 다시 극장에서 개봉되는지 궁금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TV판으로 나온 에반게리온의 엔딩, 그 후 극장판으로 이어진 에반게리온의 또 다른 엔딩.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했던 감독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 전체를 다시 만들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음 왠지 금전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다시 만들어서 내놓는다는 그런 설정이 흥미를 끌었다. 게다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그렇게 나는 에반게리온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기존의 작품과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단지 <에반게리온: 서>만을 보고 느낀 점만을 말하자면, 왠지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식당을 예로 들자면, 본 요리를 기대하며 찾아갔는데 맛있는 에피타이저만 먹고 나온 느낌이랄까? 점점 전투는 치열해지고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어 가는 순간, 화면에 나타난 "계속..."이라는 글자가 너무 야속했다. 아직 본 요리는 구경도 못 했는데 ㅠㅠ
마지막에 나타난 사도(나쁜넘:enemy)가 굉장히 화려하게 변신했다고 하던데, 듣던 대로 마지막 전투는 꽤나 긴장감있고 화려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촤라락~ 촤라락~하며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흐르는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도 좋았고, 노래의 자막을 화면에 넣어주는 센스도 좋았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다음편 <에반게리온: 파>의 예고편은 노래 감상 후 볼 수 있는 서비스 서비스~
앞으로 2번, 혹은 3번의 후속작이 이어질 것 같다. 앞으로의 에반게리온을 기대해보고 싶다. 메인 요리를 보여줘!
에반게리온: 서(序)
안노 히데아키,츠루마키 카즈야,마사유키
나의 점수 : ★★★
훌륭하지만 뭔가 아쉽..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그 후 10여년이 지났고, 나는 여전히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은 상태였다. 예고편으로나 하이라이트로만 보아오던 에반게리온. 그것을 제대로 볼 기회가 생겼으니 바로 요새 극장에서 상영중인 <에반게리온: 서>다.
관련 상품으로 하도 많이 우려먹어서 사골게리온이라는 별명이 붙은 에반게리온. 무슨 연유로 나온지 한참 지난 지금 또 다시 극장에서 개봉되는지 궁금했다. 사정을 들어보니 TV판으로 나온 에반게리온의 엔딩, 그 후 극장판으로 이어진 에반게리온의 또 다른 엔딩.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해내지 못했던 감독 안노 히데아키는 에반게리온 전체를 다시 만들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음 왠지 금전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다시 만들어서 내놓는다는 그런 설정이 흥미를 끌었다. 게다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그렇게 나는 에반게리온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마지막에 나타난 사도(나쁜넘:enemy)가 굉장히 화려하게 변신했다고 하던데, 듣던 대로 마지막 전투는 꽤나 긴장감있고 화려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촤라락~ 촤라락~하며 변신하는 모습이 인상적.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흐르는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도 좋았고, 노래의 자막을 화면에 넣어주는 센스도 좋았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오는, 다음편 <에반게리온: 파>의 예고편은 노래 감상 후 볼 수 있는 서비스 서비스~
앞으로 2번, 혹은 3번의 후속작이 이어질 것 같다. 앞으로의 에반게리온을 기대해보고 싶다. 메인 요리를 보여줘!
안노 히데아키,츠루마키 카즈야,마사유키
나의 점수 : ★★★
훌륭하지만 뭔가 아쉽..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덧글
marialove 2008/02/03 07:14 # 답글
고등학교 때 열심히 비디오 빌려봤던 추억이... 극장판은 볼 때마다 모험하는 기분이었는데(짧은 시간에 많은 스토리를 제대로 녹여내기 어렵다고나 할까요...) 왠지 평을 보니 보고 싶기도 하네요 ㅋ
그라드 2008/02/03 11:03 # 답글
* marialove님 // 야시마 작전신은 정말 볼 만한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
marialove 2008/02/03 15:13 # 답글
볼 만한 장면!(솔깃) 시험 끝날때까지 하면 꼭 보러가야지 시험 끝날 때 까지 하면... 털썩.
그라드 2008/02/03 18:22 # 답글
* marialove님 // 시..시험 보시나요;;; 시험 잘 보시길!!
이딜 2008/02/04 13:31 # 삭제 답글
일본판을 보고 왠지 흥미가 생겨 비디오 가게에서 다시 빌려 봤는데허걱 충격 ㅡ,.ㅡ ; 역쉬 우리나라의 편집 실력이란 ㅡ,.ㅡ ;;
10편이 넘는 성전(클램프건데..ㅎㅎ)을 단 "상""하"로 편집한 것을 본 이후 또다른 충격이었요~~~
결말을 바꾸어 버린 ㅋㅋㅋ 편집이란 캬캬 >.<
그라드 2008/02/04 14:34 # 답글
* 이딜누나 // 설마 극장판도 결말을 바꿀 정도로 편집하진 않겠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