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영화는, 더 크게 시작하자면 이야기는,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그리고 괴물 영화라면, 각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들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위와 같은 흐름을 예상하고 클로버필드를 본다면 그 불친절함에 허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클로버필드는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관객에게 멋진 괴물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도 않을 뿐더러, 카메라를 심하게 흔들어대기까지 한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괴물 영화에 대한 기대 따위는 여지 없이 날려 버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바로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끝이야? .....'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때, 클로버필드는 전개-위기만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괴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보여주지 않을 뿐더러, 괴물이 결국엔 어떻게 되는지도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나오는 소리 속에 "It's still alive"라는 누군가의 말이 담겨 있을 뿐(en). 시원한 결말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이런 것은 매우 불친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꾸면 영화는 꽤나 재밌게 느껴지기도 한다. 괴물이 갑작스럽게 도시를 습격했을 때의 상황을 마치 그곳에 있는 사람처럼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다. 파티 분위기를 촬영하는 동안 인물을 이해하고 흔들리는 카메라에 적응이 될 때 쯤이면, 본격적인 쇼(Show)가 시작된다.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화면의 시선은 곧 관객의 시선이 된다. 카메라맨이 뛰는 동안, 고층 빌딩에 있는 동안, 우리는 항상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놀이공원에 있는 어떤 놀이기구처럼 화면에 맞춰 좌석이 흔들리진 않지만, 또 고층빌딩 옥상에 섰을 때의 매서운 바람도 느껴지지 않지만(이랬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4D 영화가 되는건가?), 괴물이 쿵쿵 거리며 다가오는 순간의 공포감은 꽤나 리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클로버필드는, 괴물이 덮친 도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경험의 전달자'다. 처음에는 무척 허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다. 지금 당장 우리 동네에 괴물이 나타나 휘젓고 다닌다면 아마도 영화에서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 영화를 남에게 추천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사건 클로버필드의 증거자료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그 끝이 매우 허무하다. 하지만 1인칭 시점으로 괴물이 습격한 도시를 돌아다닌 다니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가 유일하다. 롤러코스터 탄다고 생각하고 보는게 나을지도 :P
덧. 속편이 나올까? 란 생각을 해봤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 나왔다는 '토끼발'의 정체도 끝끝내 밝혀지지 않은 것을 보면, 또 Lost의 사례도 생각한다면, 이 영화의 속편도 일단은 기대하지 않는게 낫겠다.
클로버 필드
마이클 스탈 데이빗,오데뜨 유스트만,마이크 보겔 / 매트 리브스
나의 점수 : ★★★★
1시간 분량의 긴 예고편
혹은 1시간 분량의 롤러코스터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
그리고 괴물 영화라면, 각 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들을 기대할 수 있다.
발단 - 괴물의 탄생. 혹은 괴물의 등장
전개 - 괴물을 피해 달아남. 기존의 방법으로 대항해 보지만 속수무책.
위기 - 피해는 점점 커지고 괴물은 점점 주인공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동. 대책 합의
절정 - 누군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괴물 퇴치 작전 돌입
결말 - 괴물은 쓰러지고 해피엔딩
만약 위와 같은 흐름을 예상하고 클로버필드를 본다면 그 불친절함에 허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클로버필드는 매우 불친절한 영화다. 관객에게 멋진 괴물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도 않을 뿐더러, 카메라를 심하게 흔들어대기까지 한다. 더군다나 일반적인 괴물 영화에 대한 기대 따위는 여지 없이 날려 버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바로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끝이야? .....'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때, 클로버필드는 전개-위기만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괴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보여주지 않을 뿐더러, 괴물이 결국엔 어떻게 되는지도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나오는 소리 속에 "It's still alive"라는 누군가의 말이 담겨 있을 뿐(en). 시원한 결말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이런 것은 매우 불친절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꾸면 영화는 꽤나 재밌게 느껴지기도 한다. 괴물이 갑작스럽게 도시를 습격했을 때의 상황을 마치 그곳에 있는 사람처럼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재미다. 파티 분위기를 촬영하는 동안 인물을 이해하고 흔들리는 카메라에 적응이 될 때 쯤이면, 본격적인 쇼(Show)가 시작된다.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화면의 시선은 곧 관객의 시선이 된다. 카메라맨이 뛰는 동안, 고층 빌딩에 있는 동안, 우리는 항상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놀이공원에 있는 어떤 놀이기구처럼 화면에 맞춰 좌석이 흔들리진 않지만, 또 고층빌딩 옥상에 섰을 때의 매서운 바람도 느껴지지 않지만(이랬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4D 영화가 되는건가?), 괴물이 쿵쿵 거리며 다가오는 순간의 공포감은 꽤나 리얼하다.
영화는 관객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클로버필드는, 괴물이 덮친 도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경험의 전달자'다. 처음에는 무척 허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미있다. 지금 당장 우리 동네에 괴물이 나타나 휘젓고 다닌다면 아마도 영화에서와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이 영화를 남에게 추천해 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사건 클로버필드의 증거자료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그 끝이 매우 허무하다. 하지만 1인칭 시점으로 괴물이 습격한 도시를 돌아다닌 다니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가 유일하다. 롤러코스터 탄다고 생각하고 보는게 나을지도 :P
덧. 속편이 나올까? 란 생각을 해봤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 나왔다는 '토끼발'의 정체도 끝끝내 밝혀지지 않은 것을 보면, 또 Lost의 사례도 생각한다면, 이 영화의 속편도 일단은 기대하지 않는게 낫겠다.
마이클 스탈 데이빗,오데뜨 유스트만,마이크 보겔 / 매트 리브스
나의 점수 : ★★★★
1시간 분량의 긴 예고편
혹은 1시간 분량의 롤러코스터





덧글
네스타 2008/01/25 13:34 # 답글
저도 오늘 보러갑니다 +_+ 기대하고 있는중.미리니름 있을까봐 글은 읽지 않았어요-_-;
갔다 와서 다시 리플남길게요 ㅎ
그라드 2008/01/25 18:38 # 답글
* 네스타님 // 제 리뷰는 가능한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작성되기 때문에 보셔도 상관 없었을 것 같지만...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받은 느낌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합니다~
Hibis 2008/01/25 23:57 # 답글
가끔 가는 영화 사이트에서 리뷰들 찾아보는데리뷰에서 Oh no 라는 문장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이 영화가 처음인듯 싶습니다-_-...
웃겼던 한줄감상
"내 인생의 1시간 25분을 되돌리고 싶다(영화 보고난 후)"
"어지럽다!"
"뉴에이지 고질라"
"비추. 혹시 10불 내고 그날 하루 어지럼증에 토하고 싶다면 가서 봐도 좋다"
"OH GEEZUS"
그라드 2008/01/26 00:01 # 답글
* Hibis님 // 확실히... 극단적인 평가가 나올만한 영화였죠 ㅋㅋ 놀이공원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뉴_뉴 2008/01/26 20:21 # 삭제 답글
멀미나서 죽는줄 알았어요완전 허무하게 끝나서 친구들이랑
"정말 이게끝??"
이러고 멍 때리고 있었는데=_=.....
정말 끝이더군요...
그 괴물은 친구들 사이에서 "볼드모트"로 전락....=_=...
그라드 2008/01/26 21:33 # 답글
* 뉴_뉴님 // 확실히... 어지럽긴 하죠 ㅎㅎ; 일반적인 괴물 영화와는 달리.. 놀이공원 느낌이 더 많이 나는 영화였어요 -ㅅ-;;괴물이 그러고보니 볼드모트와 좀 닮은 구석이 있는듯;;;
2008/01/26 21:3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Vampire 2008/01/28 16:58 # 답글
Full 3D로 구현된 FPS하는 기분이었습니다..목적은.. 괴물에게 습격당한 맨허튼을 탈출하라!!
필수 조건이 한가지 있군요 -_-;;
그라드 2008/01/28 19:25 # 답글
* Vampire님 // 대부분 게임 혹은 놀이기구를 즐기는 느낌이었다는 반응이네요 ㅎㅎ
피의잉크 2008/01/29 17:51 # 삭제 답글
본지 일주일 정도 지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이 영화의 호불호에 대해선 딱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할 듯 싶습니다.
[홍어회](가족들이나 의형제는 다 잘먹는데 저만 못 먹습니다;)
그라드 2008/01/30 00:13 # 답글
* 피의잉크님 // 다른 블로그에 가보니 속편이 제작될 거라고 합니다. 속편은 아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런지..^^;;
카롤루스물 2008/01/31 22:24 # 답글
저녁 먹고 바로 이 영화를 봤다가 속이 뒤집어지는줄 알았습니다ㅠ 보기 참 힘든 영화였어요;마치 실제 일어난 일 같아서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911테러 같은 일도 일어나니;;)
하지만 뭔가 긴장감 같은 건 없더라구요- 아파트에서 떨어질 것 같은 스릴은 있지만=ㅅ=;; 괴물에 대한 공포심은 영;;; 영화 '미스트'를 보고 나서 보니까 너무 안잔인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하하;;;
그라드 2008/01/31 22:48 # 답글
* 카롤루스물님 // 화면이 무척.. 어지럽죠;;; 현실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미스트는 검색으로 결말만 봤는데 충격적이더군요;;;;;
잉샨 2008/07/28 03:37 # 삭제 답글
다운받아서 보다..영화관 안가길 잘했다면서 꺼버렸던 영화인데.....흠......
그라드 2008/07/28 11:56 #
영화관에서 보면 정말 울렁울렁 하죠 -_-;;;;카메라기법 덕분인지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롤러코스터 탄 기분으로 좋은 점수를 줬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