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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02일

HP 컬러 프린터, CP1215 체험단 신청


주변에서 몇몇 분들이 신청하시길래, 저도 덩달아 신청해봅니다. 집에 프린터 없는데 이런 기회가 있다니 잘 됐네요(어차피 학교에서 공짜로 뽑긴 하지만...). 1,215명의 체험단을 모집한다고 하니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헐헐
hp, 프린터, hp-cp1215, cp1215, 이벤트, 체험단

# by 그라드 | 2008/07/02 20:24 | Daily | 트랙백 | 덧글(2)

2008년 06월 28일

산쥬산겐도, 도요쿠니진자, 그리고 미미즈카

슈리켄 과자로 허기를 달래며 찾은 산쥬산겐도. 겉모습은 평범하기 그지 없다.

 DSC00557
산쥬산겐도

단순한 일(一)자형으로 길게 이어진 건물이 본당이다. 본당이 33칸이라서 산쥬산(33)겐(칸)도라고 한단다. 왜 이렇게 길게 지었는지는, 본당 안으로 들어가보면 알게 된다.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산쥬산겐도 안에는 무려 1000좌의 천수관음입상이 안치되어 있다. 천수관음상 1000좌! 길게 늘어선 수많은 천수관음상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노력을 상상하며 혀를 절로 내두르게 된다.

산쥬산겐도에서는 매년 1월 15일(성년의 날), 법당 끝에서 끝으로 활을 쏘는 시합이 열린다고 한다. 내가 찾아간 날은 시합 같은 것이 없었지만, 활을 당기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법당 끝에서 반대쪽 끝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젖었다(멀다...).

DSC00558 
도요쿠니 진자

산쥬산겐도를 벗어나 조금 걸어가면 도요쿠니 진자가 있다.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제사를 지내는 곳.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가를 멸문시키기 위해 트집을 잡았던 '국가안강의 종'을 제외하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하고, 또 건너편의 미미즈카를 생각하니 이곳에는 왠지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패스!!

국가안강의 종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죽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인 히데요리가 대불상과 대불전을 제작하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재에 의해 대불상과 대불전이 타버리자 상심에 빠져있던 히데요리를 응원한 것은 다름아닌 이에야스 였는데, 도요토미 가의 재산을 소모하게 만들어 힘을 약화시려는 수작이었다. 어쨌든 다시 대불상과 대불전이 완성되었는데 이 때 종에 쓰인 글귀를 트집 잡아 이에야스는 전쟁을 일으킨다. 종에 쓰인 글귀 중 '국가안강 군신풍락(國家安康 君臣豊樂)'이란 부분이 있었는데, 이를 이에(家)야스(康) 사이에 다른 자를 넣어 이름을 끊어버림으로써 자신을 해하려하고, 도요(豊)토미(臣)를 주인(君)으로 하니 즐겁다(樂)라는 부분이 있다며 자신을 저주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DSC00559 
미미즈카

미미즈카는 귀무덤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군대가 조선을 침략했을 때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가져온 조선 병사들의 코를 묻은 곳이다. 음? 귀무덤인데 귀가 아닌 코다. 원래는 코무덤이라고 부르다가 그것이 너무 잔인하게 들린다며 이름을 바꿨다나...

어쨌든 마음이 숙연해지는 공간이었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보이는 도요쿠니 진자의 화려함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미미즈카를 보고 있자니 몹시 서글퍼졌다. 미미즈카는 사진에 나온 것이 전부다;;; 언뜻 지나칠 때는 그저 작은 놀이터 같은 걸로 착각할 지도 모르겠다. 놀이터처럼 생기지는 않았지만...

잠시 묵념을 하고 돌아섰다.

(사진은 포토로그에도 있습니다)

산쥬산겐도, 도요쿠니진자, 도요쿠니신사, 미미즈카

# by 그라드 | 2008/06/28 20:20 | 처음 떠난 여행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6월 16일

아름다운 절, 도후쿠지

지난 번 여행기에 앞으로 열심히 여행기 쓰겠다는 다짐을 써놓은 것을 보니 민망해진다. 어느새 또 한 달만에 글을 쓰게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 하지만 지난 한 달은 그 전의 한 달과는 달리 나름 열심히 보낸 것 같아 위안이 된다. 자 다시 여행을 떠나보자 -_-

이번에 도착한 곳은 도후쿠지(東福寺). 노란책(오사카-고베-교토)에서는 작가 구미님의 아버님이 교토에 있는 절 중 가장 볼만하다고 하신 곳이다. 절 왼편에 뭔가 쓰여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月자와 日자 뿐....OTL

책에 의하면 도후쿠지는 헤이산 시대 귀족이었던 구조 미치이에가 교토 최대의 선종 절을 세울 목적으로 1236년부터 19년의 시간을 투자해 만들었다고 한다. 도후쿠지라는 이름은 교토의 이웃 동네 '나라'에서 이름 높은 두 개의 절, '도다이지東大寺'와 '고후쿠지興福寺'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역 간의 경쟁...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본...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사연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으로 거대한 목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바로 삼몬(三門)으로, 본당으로 가기 전 가장 먼저 보이는 문이다. 세 개의 입구는 불교에서 말하는 3가지 번뇌(탐욕,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게 하는 삼해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여기 도후쿠지의 이 산몬이 선종의 산몬으로는 가장 크기도 크고 역사도 깊다고 한다. 삼몬의 웅장한 크기와 하얀 벽의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산몬의 누각은 3월 14일~16일, 1년에 3일 동안만 개방한다고 한다. 혹시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라기엔 너무 늦게 올리고 있구나...)

이 건물은 1400년경에 만들어진, 길이 30m의 화.장.실.이다 -_-; 사실 화장실 따위를 이렇게 올려야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한 번 구경이라도 해보시라는 차원에서 올려둔다.

안을 살펴보면 왼쪽에 보이는 것과 같은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이 바로 변기라고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 냄새가 나지 않으니 부담없이 구경하자. 닦을 때는 삼각 막대기로 닦았다고 하는데 벽에 걸려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_@;;

 

여기는 본당인데, 사진에서와 같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겉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안쪽 천장에는 아주 커다란 용 그림이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살펴보시길.

도후쿠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츠텐교(通天橋). 가을이 되면 이 츠텐교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고 하는데, 실로 그럴만 했다. 책에서 나온 사진 구도로 찍는게 제일 사진빨 나오는 구도였다 ^^

아, 도후쿠지 입장은 무료지만 이 츠텐교 안쪽으로 들어오려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요금은 400엔으로 가격이 세지만 안쪽에 볼만한 것이 많으니 입장하는 것을 추천.

츠텐교에서 바라본 풍경. 이 풍경이 단풍으로 물든다면? 캬~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은 가이산도(開山堂)로 도후쿠지의 첫 주지 스님인 쇼이치 국사를 안치해 놓은 곳이다. 이곳을 들른 이유는 다름 아닌 모래 정원 때문.

모래로 만들어진 이 정원의 무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아침 한 줄 한 줄 선을 긋는다고 한다. 수련 중의 하나로 마음이 흐트러지면 선도 흐트러지게 되며 그럼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하니... 자세한 방식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높은 경지의 수련 행위를 통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관광객 입장으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뒷 이야기

이제 도후쿠지를 벗어나 산주산겐도 방향으로 쭉 걸어갔다. 중간에 이마쿠마노 상가가 있는데, 노란책에 나온 아오야마마메주혼포(참 길다..)라는 이름의 과자점 앞에서 책에 나온 슈리켄 과자를 찾아 두리번 거리고 서있으려니, 아주머니께서 내가 들고 있던 노란책을 알아보시고는 슈리켄 과자를 찾아 주신다 ㅋㅋ 일본어로 막 웃으시면서 '스마토(smart 인 듯)~ 뭐라뭐라' 하시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들고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은 모양이다. 어떤 분은 덤으로 명물 과자까지 얹어 주셨다고 하는데 나에겐 그런 행운은 없었다. 어쨌든 배고픔을 슈리켄 과자로 달래면서 산쥬산겐도로 쭈우우욱... 걸어갔다.

(더 많은 사진은 포토로그에 있습니다)

일본, 여행, 일본여행, 도후쿠지, 츠텐교, 모래정원, 이마쿠마노상가, 슈리켄과자

# by 그라드 | 2008/06/16 13:07 | 처음 떠난 여행 - 일본에 가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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